베르데 아카이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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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로그 리뷰
고백부터 하자면, 저는 그날 이 친구를 보러 간 게 아니었어요. 그냥 지나가다 눈이 멈췄습니다. 세 장이던 잎이 — 네 장이 되어 있었어요.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걸까요. 돌돌 말린 채 조용히 올라온 새 잎이, 아무 예고도 없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. 2026.03.2...
"우와, 나 꽃꽂이 하는 거 좋아했네! 이거 진짜 재밌다!" 클래스 하면서 나온 감탄사예요. 평소에 쉴 새 없이 떠들던 '프로 수다러' 친구가 어느새 눈을 반짝이며 꽃 앞에 앉았습니다. 오늘은 어색함은 던져버리고, 오직 나만의 표현에 집중했던 원예치료 원데이 클래스 후...
그날 저는 아버지가 LP를 한 장 한 장 닦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. 아빠가 중학생 때부터 모아오신 LP들. 세월의 먼지가 켜켜이 쌓여 LP커버는 바스락거렸고, 속 비닐은 누렇게 삭아 있었어요. (솔직히 처음엔 '이걸 다 어떻게 하지…' 싶었습니다.) 그런...
어느덧 코끝에 닿는 공기에서 기분 좋은 온기가 느껴집니다.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려주는 건 역시 식물의 생명력이지요. 2026.03.08 예약자 방문 전날 준비한 꽃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, 공간에 머무는 분들에게 어떤 기억을 남겨드릴까 고민하다 작은 생화 이벤트를...
처음부터 식물을 좋아했던 건 아니었습니다. (지금도 '사랑'의 단계까지는 아닙니다ㅎㅎ,,) 그저 가족의 권유로 시작한 원예학과였고, 남들처럼 평범하게 전공을 따라 흘러가는 대학생이었죠. 코로나로 실습도 제대로 못 한 채 교직 이수를 하며 '전공을 살려야겠다'는 막연한 ...
공간은 그 사람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합니다. 어지러운 물건들 사이에서 나만의 질서를 찾아가는 과정은, 어쩌면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과 닮아있을지도 모릅니다. 2026.03.10 선물 받은 개업 화분 오늘은 아무것도 없던, 아니 오히려 넘쳐나는 짐들로 가득했던 창...
소란한 세상의 볼륨을 낮추는 베르데 아카이브의 과거부터 함께한 식물 (너 옆에 나 있다.) 지금의 베르데가 있기 전부터 묵묵히 꿋꿋하게 옆에서 자리를 지켜준 반려식물 꽤 있습니다. 이 친구들 덕분에 제가 더 힘을 내고 있는 것 같고, 뭔가 모를 뿌듯함도 느껴집니다. 때...